시스템 트레이딩을 위한 준비물 3가지
1. 데스크탑 or 서버
2. 운영체제 및 HTS
3. 인터넷 회선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트레이딩툴을 돌리기 위한 PC가 필요하다. 그리고 일반적으로 국내 증권사의 경우 트레이딩툴이든, API든 윈도우 환경에서만 작동하기 때문에 윈도우 운영체제를 설치해야 한다.
다음으로 당연하게도 PC는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어야 증권사 서버와 연결되어 트레이딩이 가능하다.
그런데, 좀더 들여다보면 쉽게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데스크탑은 어느 사양으로 맞춰야 하고, 윈도우 운영체제는 어떤 버전을 설치해야 하는지, 그리고 인터넷은 어떤 업체를 선택해야 하는지..
1. 데스크탑
결론적으로 이야기하자면 고빈도매매를 제외한 일반적인 시스템 트레이딩을 위한 데스크탑은 4코어, 8기가 이상이면 충분하다. 최근에는 노트북 CPU도 4코어 이상인 제품이 많이 있어 노트북으로도 가능은 하다.
다만, 1개의 HTS 및 증권사를 통해서 데이터를 수신 및 주문을 한다는 조건이고, 여러 증권사에 접속해서 수많은 실시간 데이터와 주문을 하는 경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으니, 직접 테스트를 해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그리고 머신러닝 등 CPU 로드가 많이 발생하는 데이터 분석을 실시간으로 진행하면서 주문 넣는 것도 한 PC에서 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따른다.
나의 경우에는 데이터 분석을 위한 별도의 워크스테이션을 가지고 있다. (주문 1대, 데이터분석 1대)
2. 운영체제
앞에서 말한 것처럼 아직까지 대부분의 국내 증권사의 HTS와 API는 윈도우 운영체제에서만 사용이 가능하다. 더군다나 구형 PC와의 호환성 문제때문에 64비트가 아닌 32비트로 돌아가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문에 파이썬 등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기 위한 툴들도 32비트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다행히도 윈도우는 64비트 버전에서도 32비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경우라면 64비트 버전 윈도우를 사용하면 된다.(최근에는 모두 64비트를 사용)
다만, 보통의 PC에서는 윈도우10을 사용할텐데 개인적으로 이는 추천하지 않는다. 윈도우10의 경우 개인 사용자 용으로 개발되어 불필요한 기능들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다소 무겁고, 지나치게 잦은 업데이트, 그로 인한 재부팅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가장 큰 문제는 강제 재부팅 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고, 장중에 이런 문제가 발생하면 대처가 어렵다는 것이다. (구글 "윈도우10 강제 업데이트 중지"라고 검색하면 수많은 글들이 있다.)
그래서 대신 윈도우즈 서버(Windows Server)를 추천한다. 가장 최근 버전은 2016이고, 윈도우10과 UI가 거의 동일하기 때문에 사용하기가 불편하지 않다. 그리고 불필요한 기능이 모두 비활성화되어 있어 빠르고, 자동 재부팅 등의 문제가 발생하지 않고 대부분 증권사 HTS 및 API와의 호환성 문제도 발생하지 않는다.
다만 단점은 비싸다는 것. (약 70만원 이상이지만, ebay 등에서 좀더 저렴하게 구할 방법이 있긴 하다. )
3. 인터넷회선
개인적으로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인터넷 회선이다. 무엇보다도 빠르고 안정적인 연결 환경이 제공되어야 하는데 일반적으로 집에서 사용하는 인터넷의 경우 체감하기는 어려우나 다소 불안정한 측면이 있다.
작년 즈음 KT의 경우 화재로 인해 인터넷 접속이 몇일 동안 중단된 적도 있고, 노후된 아파트 경우 중계시설의 문제로 접속이 끊기기도 한다. (직접 경험한 적은 없다.) 그리고 접속이 끊기지는 않더라도 연결 품질의 문제로 데이터 수신 및 전송에 지연이 발생하기도 한다. 무선인터넷이 특히 심하지만 유선인터넷도 사정은 거의 동일하다.
때문에 오래전부터 시스템 트레이딩을 하던 분들은 속도와 안정성이 보장되는 기업용 회선을 사용하는 것으로 아는데, 아무래도 비용때문에 개인이 사용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
그래서 결론은?
위에서 언급한 여러가지 조건과 문제점을 고려했을 때 개인적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추천하고 싶다. 단순하게 이야기해서 클라우드 업체가 보유한 서버를 빌려서 사용하는 건데, 최근에는 꽤 저렴한 비용(월 5~6만원)으로 이용이 가능해서 부담이 많이 줄었다.
서버의 성능도 무난한 편이고, Windows Server 2012, 2016을 구입하지 않고도 이용할 수 있고, 무엇보다도 인터넷 회선이 훨씬 안정적이다.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는 Google, MS, Amazon 등 유명한 회사들도 있지만 가격이 다소 비싼 편이며, 국내에서는 스마일서브를 추천한다. 나는 약 3년 정도 전부터 이곳을 이용중인데 성능, 가격, 대응 측면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다.
스마일서브에서는 일반적인 클라우드서비스인 iwinv.kr와 코로케이션과 베어메탈서버를 제공하는 cloudv.kr을 운영중인데, 일반 사용자는 iwinv.kr을 사용하면 된다.
https://www.iwinv.kr/server/vdi.html
처음에는 서버를 세팅하는 것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한번 해보면 두번, 세번째는 훨씬 쉬울 것이고, 익숙해지면 집에서 컴퓨터를 관리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장점이 많아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그리고 스마일서브 상담해주시는 분들도 꽤 친절하기 때문에 잘 모르겠으면 전화해서 물어보면 될듯하다. (온라인, 유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