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1월경에 "회계동아리"라는 카페에 제가 작성하여 올린 공인회계사 1차 시험 대비 공부방법입니다.
시간이 조금 지났지만, 필요하신 분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안녕하세요.. 다들 공부 잘하고 계시나요?
이제 얼마 안남아서 정말 스트레스 많이 받으시겠어요ㅠ
25일인가? 첫번째 모의고사 인걸로 알고 있는데 다들 준비하느라 바쁘시겠네요..
저는 2과목 남은 유예생인데요..
그렇게 실력이 뛰어난 건 아니구요.. 짧은 시간 나름 효율적으로 공부한 것 같아 도움되시라고
제 공부방법을 올려드립니다.
작년 이맘때쯤 모의고사를 세번정도 본 걸로 기억이 나는데요.
30->40->50점 정도 받은 것 같네요. 시험에서는 67점을 받았구요..
모의고사와 시험을 보면서 느낀 점은 모의고사에 집중하다가는 뒤통수 맞는다는 거였어요.
그 이유와 그리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밑에 써볼게요.
주로 테크닉과 스킬 위주의 내용이 될듯 하네요;;
모의고사에서 30점을 받고 의욕을 상실해서 한동안 패닉이었어요.
그러다가 시간을 내서 기출을 분석해보게 되었어요. 모의고사와 실전은 다를 거란 믿음을 가지구요..
그러다가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은.. 실제 시험 문제는 대단히 정형화된 패턴으로 나온다는 거였어요..
일단 말문제의 비중, 각 큰 분류 당 출제비중 등을 파악했는데, 5년 중에 딱 1년을 제외하고는 거의 같은 비중으로 출제되었어요.
가장 놀라웠던 사실은 세법은 말문제만 다 맞춰도 60점을 받지만 말문제 버리고 계산문제만 풀면 40점 밖에 못 받는다는 거였어요.
그리고 상법의 경우 각 챕터별로 출제 문항 수가 거의 동일하게 출제되었어요..
일단 이렇게 기출 유형을 분석하고 거기에 맞춰서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회계학은 기본문제 중심으로 공부를 했어요.. 기본적인 문제만 실수없이 풀어도 충분히 60%이상 맞출수가 있어요. 문제를 실수없이 풀기 위해서는 말문제에서 시간을 벌어야 하는데요. 말 문제는 문제당 30초내외로 풀고 계산문제 중에 푸는데 시간이 많이 걸리고 풀더라도 자신이 없는 문제는 과감히 찍고 넘어가는 연습을 했어요. 실제로 저는 5~6문제 정도는 풀지도 않고 찍었구요. 제가 푼 문제를 재검토하고도 10분 정도 남았던 걸로 기억해요. 이 시간에 앞에 찍었던 5~6문제를 편안하게 풀어보는게 좋을 듯 해요.
공부를 많이 못하셔서 1차 합격이 불안하신 분들은 회계학에서 60%를 맞춘다는 생각으로 가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그 이상 받으면 엄청 유리하긴 하지만 회계학이 노력에 비해 점수가 잘 안오르는 과목이라서.. 시간을 너무 많이 투자하시면 위험합니다. 하지만 60%이하로 받으시면 조금 위험합니다;; (점수 : 99점)
세법은 철저하게 말문제 중심으로 공부를 했습니다. 저는 계산문제 틀리는 것보다는 말문제 틀리는게 더 가슴 아팠어요 ㅠ
계산문제는 기본유형만 60개 정도 뽑아서 그것만 계속 풀었어요.. 가끔 객세 책을 3~4회독 하시는 분이 계신데.. 그 많은 문제를 다 풀면 기분이야 좋겠지만, 중복되는 문제가 많기 때문에 비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60문제 정도에서 추리는게 좋을 것 같아요.. 그리고 말문제는 정말 책이 걸레가 되도록 봤어요. 말문제는 답만 맞추고 넘어가는게 아니라 보기까지 검토해서 오답노트에 적었고, 수시로 계속 보면서 외우려고 노력했어요.. 작년 1차 풀면서 말문제가 어렵게 나와서 풀면서.. '와 이거 과락나는 사람 많겠다.'라고 생각했는데 실제로 많은 분들이 세법에서 과락 나신 것 같아요.. 세법은 철저하게 말문제 중심!! 말문제만 확실하게 맞추면 70점 쉽게 받을 수 있을 듯 해요.. 상증세 계산문제는 안 봤습니다. (점수 : 70점)
일반 경영학은 따로 공부하진 않았고, 단기 특강 교재만 달달 외웠어요. 친구들한테 단기 특강 교재만 보라고 하면 많이 불안해 하는데,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단기 특강 교재만 제대로 외우면 큰 어려움 없이 풀수 있을 것 같아요. 실제로 시험에서도.. 이 김윤상 선생님이랑 출제위원이랑 뒷거래가 있는게 아닌가 할 정도로 보기와 지문이 똑같이 나와 쉽게 풀수 있었던 것 같아요. 작년이 쉬웠긴 하지만 크게 달라지진 않을 것 같아요. 목표 정답률 평균 80%가 적당한 듯 해요..
재무관리는 나름 제 전략과목 이었는데.. 작년에는 문제가 어렵게 나와서;; 망했어요ㅠ.. 제 실력이 미천해서;;
재무관리는 말문제가 계산문제보다 더 어려운데요.. 이거는 기본서를 외운다고 해서 해결될 듯 아닌 것 같아요.. 재무관리는 연습서 문제까지 풀어봐야 내공이 쌓이는 것 같은데요.. 1차 때는 그럴 시간이 많이 없기 때문에. 속편하게 정답률 50%를 노리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김종길 선생님 재무관리 zip으로 정리했구요. 여기있는 말문제와 계산문제만 열심히 풀었어요.
시간 투입대비 성과가 많이 나지 않는 과목이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못하신 분들은 욕심을 버리시고 일반 경영학에 더 집중하시는게 좋을 듯해요.. (점수 : 60점)
경제학은 원래 쉽게 나왔지만 작년에는 어렵게 나왔죠.. 저는 작년에도 쉽게 나올거라고 생각하고 미시는 최대한 열심히 공부하고, 거시는 중간 과정 생각하고 힌트->결과만 외워버렸어요. 결과적으로 미시는 잘봤지만 거시에서 50%정도 밖에 맞추질 못했어요.
미시는 계산방법을 몰라서 틀리는 경우는 있지만 풀지 못할 정도로 어려운 문제는 나오질 않는 것 같아요. 그래서 미시는 계산문제를 열심히 하셔야 하는데.. 거시는 계산뿐만 아니라 외울게 많기 때문에..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래서 저는 중간 과정을 생략하고 외워버리는 방법을 택했는데, 결과가 좋지 못했던 것 같아요.
막판에 객세, 경영학, 상법 공부하느라 보통 9~10월에 공부했던 경제학이 약해지는데요.. 올해는 쉽게 나올거다! 라고 확신하시는 분은 힌트->결과만 외우는게 효과가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점수 : 65점)
상법은 철저하게 조문중심으로 공부했습니다. 김혁붕 선생님 강의를 들었는데, 학설논쟁이나 판례 문제 등도 많이 다루시고 넘어가시더라구요. 그래서 서브노트에 학설논쟁 등도 다 정리를 했는데, 나중에 가서는 보지도 않게 되더라구요.. 상법은 논리를 이해하고 문제를 논리적으로 풀수도 있지만, 조문을 외워버리면 생각할 필요도 없이 답을 쉽게 골라낼 수 있어요. 그리고 기출문제의 보기는 모두 상법 조문에서 가져온 거라서 조문을 외우고 있다면 70%는 어렵지 않게 맞출 수 있는 것 같아요.
학설대립이나 최신판례 문제가 2~3문제 나오긴 하지만 틀려도 크게 지장이 없지 않을까 생각되네요.
김혁붕 선생님 강의를 들으면서 어수법이 약간 정리가 안된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김학묵 선생님이 어수법 강의 시작할 때 어음, 수표의 발전 과정 및 개념을 잡아주시기 때문에 이걸 들으시고 김혁붕 선생님 강의를 들으시면 이해가 쉽게 되실 것 같네요..
시험장에 들어가실 때에는 상법전만 계속 보셔야 되요.. ^^ (점수 : 75점)
쓰다보니 내용이 길어졌네요.. 혹시 궁금한 거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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