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쿨러 써멀 솔루션 TS13A 사용기
평소 자주 방문하는 커뮤니티 장터게시판에 인텔 쿨러 TS13A가 싸게 나와서 2개를 구입하게 되었다. 어차피 2011 소켓 타입 쿨러는 이래저래 쓸데도 많고 살려면 또 비싸기 때문에 사놓고 보자는 생각에 우선 구매를 했다. (구매해놓고 안쓰는게 벌써 4개째..)
무난한 평
구매전에 아마존에서 간단하게 리뷰를 보니 꽤 괜찮은 편이다. 크기는 2011 Sqaure 사이즈니깐 듀얼 CPU로 사용할 때도 서로 간섭 걱정할 필요가 없고, TDP 140W까지 지원된다고 하니 성능도 무난하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다.
우선 구입 후 설치하였는데, 설치 한 사진을 찍어놓지를 못했다. 어쨌든 지금 사용하고 있는 쿨러마스터 Hyper103보다는 설치가 훨씬 쉬운편이다. Hyper103의 경우 듀얼로 부착할 때 간격이 다소 좁아서 설치할 때는 팬을 탈거한 상태에서 설치 후 부착하여야 하는데, TS13A는 그냥 올려놓고 나사만 돌리면 되기 때문에 무척 간편하다.
한가지 특이한게, 아마존 상품 설명에는 제조사가 DELTA로 되어 있는데 내가 구입한 쿨러에는 Cooler Master로 기재가 되어 있었다. 어차피 OEM으로 생산한거라 중요한 건 아닐텐데 차이가 궁금하긴 하다.
그래서 성능은?
시네벤치와 Lynx로 벤치를 돌린 결과, Hyper103을 장착했을 때보다 살짝 낮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 (약 100cb 정도) 아무래도 CPU로 인해서 쓰로틀링이 걸리는 영향이 있지 않을까 생각된다.
CPU 온도는 63도에서 88도 사이로 CPU1과 CPU2 간에 큰 차이가 보이지는 않는다. 타워형 쿨러를 사용하게 되면 앞쪽 쿨러가 공기 흐름을 막아서 뒷쪽 CPU의 온도가 2~3도 높게 나타나는데, TS13A 경우 균등하게 나타나서 공기 흐름은 더 원활해 보인다.
다만 최고 온도가 88도로 매우 높은 편이다. 지금 사용하는 슈퍼마이크로 보드에는 온도 센서가 있어서 CPU온도가 지나치게 높으면 경고음이 발생하는데, 조금만 온도가 더 높았으면 경고음이 발생할 수도 있을 듯 하다.
그리고 4핀 PWM 방식이라고는 하지만, 온도가 올라가는 속도가 너무 빠르다. 벤치를 돌린지 얼마 되지 않아 80도를 넘고 88도를 찍었다. 거기다가 팬이 최대속도로 돌아가면 상당한 수준의 소음도 느껴졌다. 다소 실망스러운 수준
다른 쿨러와 비교
TDP가 다소 높은 2600 v3 Xeon CPU 특성상 발열을 잡기가 쉽지가 않은데, 더군다나 Dual CPU로 구성하는 경우에는 선택지가 많지 않다. 워크스테이션용으로 나온 슈퍼마이크로 쿨러를 사용하는 경우 발열은 잡을 수 있지만, 엄청난 소음을 견뎌야 하는 문제가 있고, 팬 속도를 줄여주는 저항을 달아줘야 그나마 참고 쓸만 하다.
그래도 믿을만한건 Hyper103
사용해본 쿨러 중에 작은 사이즈임에도 성능과 소음 면에도 모두 만족스러운 건 단연 Hyper103이 최고인 듯 하다. 최대 속도로 팬이 돌아도 소음이 거의 들리지 않는다. 그리고 가격을 생각하면 가성비도 매우 좋은 수준. 디자인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다. 실제 성능도 한사이즈 더 큰 Hyper 212와 거의 동등한 수준으로, 동급에서는 가장 나은 편이다.
다만, 타워형의 한계로 듀얼 CPU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공기 흐름을 방해해 쿨링 성능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은 단점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시스템팬을 더 좋은 걸로 달아줘야 한다.
현재 내가 사용하고 있는 슈퍼마이크로 CSE-743 케이스는 80mm 사이즈 팬이 5개가 들어가는데, 언젠가 모두 녹투아 팬으로 교체를 할 생각이다. 처음 케이스에 달려있던 번들 팬은 무시무시한 풍압과 소음을 자랑해서 도저히 쓸수가 없어서 Evercool 팬을 달아서 사용 중인데, 아무래도 좀더 조용하고 성능이 좋은 녹투아 팬으로 교체하면 낫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오늘도 결론
CPU팬은 검증된 걸 쓰자. 구관이 명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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